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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넘어 사고력과 세계 시민의식을 기르는 교육 ‘IB’

출처: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된 시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교육 모델이 있다. 바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바칼로레아)다.

IB는 전 세계 150여 개국, 5천여 개 학교에서 운영되는 대표적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단순히 대학 입시를 위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의 비판적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글로벌 소양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IB 교육과정은 ▲초등 과정(PYP, Primary Years Programme) ▲중등 과정(MYP, Middle Years Programme) ▲고등 과정(DP, Diploma Programme) ▲직업 과정(CP, Career-related Programme)으로 구성된다. 특히 고등학교 수준의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은 세계 유수 대학 입시에 활용될 수 있어 국제적 교육과정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 왜 IB인가?

우리나라 교육에서 IB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입시 중심 교육에 대한 반성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변화 때문이다. IB는 학생 주도적 학습을 강조한다.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객관식 시험 대신 논·서술형 평가, 구술시험, 프로젝트형 과제를 통해 학생이 얼마나 탐구하고 성찰하며 융합적으로 사고했는지를 살핀다. 예컨대 IB 학생은 교과 지식을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실제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훈련을 받는다. 또 학문 간 경계를 허물어 하나의 현상을 다각도로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협업 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키우며, 이는 AI 시대와 디지털 전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도 맞닿아 있다.

◇ 국내로 확산되는 IB, 중심에 선 제주

전국적으로 IB 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 대구, 경기 등 여러 시·도 교육청이 IB 교육과정 도입 및 교원 연수에 나섰으며, 일부 지역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평가 시스템과 교사 연수를 단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학생 참여형 수업과 서술형 평가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면서,‘지식 중심’교육에서 ‘사고력 중심’교육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는 2019년을 기점으로 공교육 내 IB 도입 실험을 본격화했다. 교육부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협약을 맺으면서 표선고, 성산중, 온평초 등에서 IB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이후 대구·세종·경기 등 일부 교육청이 IB 한국어 과정을 검토하면서 공교육 혁신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2025년 기준) 제주에는 초·중·고 17개교가 IB 인증 혹은 후보학교로 지정돼 있으며, 이 중 8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이미 IB 월드스쿨(World School) 인증을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은 IB를 단순히 외국 교육 모델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형 IB’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구 또한 초·중·고를 연계한 IB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며, 교사 연수와 평가 시스템을 정비해 IB형 수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가장 선도적인 IB 운영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뿐만 아니라, 표선 지역의 공교육 학교들까지 IB 인증을 획득하며 지역 단위로 IB 교육 생태계를 확립했다.

◇ 제주국제학교, IB 대표 성공 사례로 주목

어떻게 변방의 제주도가 국내 IB 교육의 선두주자가 됐을까? 제주도는 일찍이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하고 2011년부터 국제학교를 차례로 개교시키면서 글로벌 교육 인프라로서 국제학교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특히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은 IB 프로그램을 중심에 두고 있다. 현재 NLCS Jeju(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제주), BHA(브랭섬홀 아시아)에서는 IB 과정을 운영하며, 두 학교 모두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학교로 세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글로벌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이러한 제주국제학교의 IB 성과는 제주지역에 IB 교육 인지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학부모 및 학생의 IB에 대한 체감, 국제학교 졸업생들의 세계명문대 진학의 비결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IB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됐다. 공교육에서의 IB도입에 대한 니즈로 이어지자 제주도교육청이 앞장선 것이다.

시작은 표선지역이었다. 표선초·중·고가 잇달아 IB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하며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2020년 240명에 불과했던 표선초 학생 수는 2025년 6월 기준 46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표선중 역시 7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IB 교육을 찾아 도외에서 이주한 학부모·학생 유입이 증가한 결과다.

표선고등학교는 IB DP를 전교생 대상으로 운영하며 대학 진학률 향상이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2024학년도 기준, 표선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75.6%로 뛰어올랐고, 수도권 명문대와 해외 대학 진학자도 늘고 있다. 제주국제학교에서 시작된 IB교육은 공교육 도입과 맞물리면서 제주지역은 국내 IB교육 확산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 IB, 미래형 교육을 향한 도전

IB 프로그램이 확산되면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업이 너무 어렵거나, 대학 진학에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 현장과 대학 진학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

IB는 단순히 ‘어려운 과정’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깊이 있는 학습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객관식 시험 대신 학생이 주제를 탐구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암기력보다 사고력과 표현력이 중요하며, 교사는 학생 수준과 흥미에 맞춰 세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초반에는 낯설 수 있지만, 학생들은 점차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IB가 대학 입시에 불리하다는 인식도 사실과 다르다. IB 디플로마는 전 세계 주요 대학에서 폭넓게 인정받았으며, 영국·캐나다·미국·호주 등지의 대학들은 IB 점수를 공식 입학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IB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이나 학점 인정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미국 상위권 대학 역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하며, 하버드, 스탠포드, MIT, 프린스턴 등은 IB 학생을 대학 수준 학업 준비가 잘 된 학생으로 평가하고, 특히 Higher Level(HL) 과목의 성적을 입학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한다. AP가 개별 과목 성취를 평가하는 제도라면, IB는 학문 간 융합적 사고와 비판적 분석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미국대학협회(NACAC) 조사에 따르면, IB 졸업생은 대학 진학 후 첫 학기 성적과 학업 유지율이 일반 졸업생보다 높다고 분석됐다. IB 과정에서 길러진 자기주도 학습력, 비판적 사고, 글쓰기·연구 능력이 대학 학업의 핵심 역량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영국의 한 IB 교사는“IB 학생들은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논리를 세우고,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해외 대학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도 IB 교육 이수 경험을‘탐구적 사고력의 증거’로 높이 평가하는 추세다. IBO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IB 디플로마 학생들의 4년 및 6년제 대학 졸업률은 각각 64%와 86%로, 전체 미국 학생 평균인 49%와 6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IB는 단기적인 성적 향상에 그치지 않고, 대학 이후 학문적 성장과 글로벌 역량을 준비하는 교육 과정임을 보여준다. 

◇ IB가 던지는 시사점

IB는 단순한 ‘외국식 교육’이 아니다. 지식 전달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교사 주도에서 학생 주도로 전환하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객관식 시험에 의존하기보다 프로젝트·논술·구술 평가를 통해 학생의 탐구력,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기른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 표선 지역 공교육에서의 IB 도입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NLCS Jeju, BHA 국제학교 학생들은 IB를 통해 지식을 실제 사회 문제 해결에 적용하며, 세계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 공교육 차원의 표선초·중·고 또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고 학생 수와 학업 성취를 크게 높였다. 

물론 IB 운영에는 전문 교원 양성, 평가 시스템 정착,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가 보여주는 학습 경험과 교육 가치 자체는, 한국 교육 전반에서 충분히 참고할 만한 모범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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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chhoon

2 댓글

  1. superman

    안녕하세요, 코멘트 테스트글 입니다. 프로필 아이콘 이미지 크기는 잘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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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pringkids

    좋은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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